산업자재 화학 중공업에서 실적 고른 증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 효성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효성은 지난해 연간 매출 11조9천291억원, 영업이익 1조16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1966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대치인 8.5%를 나타냈다.연간 매출은 전년과 비교할 때 4.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0% 늘어났다.


효성은 섬유 소재인 '스판덱스', 자동차 타이어의 핵심 보강제인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과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분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여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영업이익 비중은 섬유(30.7%), 산업자재(21.5%), 중공업(18.6%), 화학(14.5%) 등이다.





특히 타이어코드사업을 하는 산업자재부문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산업자재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3839억 원, 영업이익 2186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48.7% 늘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다. 효성은 원재료가격이 상승했는데도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었다.


산업자재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6.2%에서 지난해 9.2%까지 늘었다. 화학과 중공업부문도 실적이 증가했다.


화학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1943억 원, 영업이익 1471억 원을 내 2015년보다 각각 11.8%, 46.1% 늘었다.


중공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5574억 원, 영업이익 1890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4.2% 증가했다.


효성은 “화학부문은 공장증설로 원재료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했다”며 “중공업부문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규수주를 늘렸다”고 말했다.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섬유부문은 부진했다. 스판덱스사업을 하는 섬유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9791억 원, 영업이익 3116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26.9% 줄었다.


글로벌 스판덱스 공급이 늘어나면서 판매가격이 하락해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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