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 증언

▲ 정현식 전 K 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재단의 주인은 최순실, 배후에는 청와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7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1차 공개변론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최씨가 한 말은 며칠 뒤 안종범 전 정책수석이 말했다”며, 안 전 수석과의 업무협의 통화에서 ‘VIP가 이렇게 말한다. VIP 관심사항이다’는 말을 들어 배후에 청와대가 있었다는 것으로 판단했고, “최 씨의 신원을 알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승마’와 관련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최순실과 정윤회가 부부라는 것을 알았고, 정윤회가 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수석과 최 씨는 서로 모르는 척 자신을 매개로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일부러 그런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씨와 안 전 수석은 "잘 모르는 사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면접도 최씨가 봤으며, 재단 운영의 전권은 최씨가 쥐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동구 전 이사장 해임 과정에 대해서 재단 임직원 연봉은 모두 최씨가 정했기 때문에 정 전 이사장이 재단을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하자고 최 씨에게 보고했더니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 후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과 안 전 수석이 정 전 이사장을 만나 “고문으로 일하면 어떠냐”고 물었고, 정 전 이사장은 그만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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