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개성공단 韓 제품 일부 빼돌려 밀수 시도"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제품 일부를 빼돌려 중국에 밀수하려 했다고 7일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는 이 날 "밥솥 등 일부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려 한 것으로 안다"며 "중국 기업은 불법을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에 남겨진 제품들은 엄연한 한국 기업 자산이다. 우리 정부는 잇따른 북한 핵실험 및 미사일 시험발사에 개성공단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개성공단을 폐쇄했다.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여긴 북한은 우리 기업들이 완전히 철수하기도 전에 나갈 것을 요구했다. 남겨진 제품들 반환을 요구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한이 받은 타격은 큰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 당국은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의 80~90%를 각종 명목으로 거둬들였다. 북한은 명목상 '세금 없는' 구조이지만 갖가지 구실로 사실상의 세금을 막대하게 걷고 있다.

북한의 '네 것도 내 것'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군 초병의 '조준사격'으로 피살된 금강산 관광객 故 박왕자 씨 사망사건으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자 북한은 현지 한국 기업 자산을 전원 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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