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사퇴 후 출마 가능' 처지 우회적 표현 해석


작년 12월 합참을 찾아 안보태세를 점검 중인 황교안 권한대행(오른쪽에서 두 번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최근 17.1%를 기록하면서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7일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입장을 밝힐) 적당한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 날 국회에서 열린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의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청취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다.

황 권한대행은 전 날에는 일부 기자가 길을 막고 같은 질문을 던지자 "지금 길이 막혀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현직 국무총리로서 공직사퇴 후 대선출마가 가능한 현재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정치권 해석이 나왔다.

지난 2일에는 방을 나서는 기자들에게 "문 조심하세요"라고 말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달 말 "지금은 대선출마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정 운영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한창인데 대선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은 결례라는 의중도 있었던 것으로 추측됐다. 현재 박 대통령 탄핵은 기각 가능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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