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변호사 변론, 해외여론 확산에 결정적 역할


조슈아 스탠턴 변호사. 사진=연합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움직임에 대한 외국반응이 칭찬 일색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웃음거리" 등 조롱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자문인 조슈아 스탠턴 변호사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올린 트윗에서 "대통령 탄핵은 절차적 공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에 모인 (촛불)시위대는 법원이 '군중의 지혜' 또는 '폭도의 생각'에 입각해 판단하기를 바라는 게 틀림없다"고 단언했다.

"박 대통령 관련 법의학적 증거나 은행계좌 같은 게 나오기는 한 거냐"며 "확증되지 않은 증거를 토대로 기소하는 검사는 법정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탠턴 변호사는 "증거주의가 적용되는 체제라면 실력 있는 변호인이 이런 (억지)주장들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래 태극기집회에 많은 외신이 방문하면서 일각에서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다는 평가를 받는 박 대통령 탄핵 실체는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


서석구 변호사


해외여론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은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다.

서 변호사는 1월 5일 헌재 첫 공방에서 다수결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자칫 인민재판​(mob justice)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물론 세계 최대 권위의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는 이 발언을 그대로 인용 보도하면서 '가장 극적인 변론(the most dramatic argument)'으로 평가했다.

또 "다수결의 함정을 선동하는 언론 기사에 의해 민주주의의 다수결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한국 언론과 특검을 비판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8일 종교계도 '진실'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양심이 마비된 세력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막다른 골목 벼랑 끝까지 집단자살을 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대통령 처형 단두대를 설치한 촛불, 세계 민주국가에 유례가 없는 야당 추천 정치특검이 가혹한 인권유린 수사와 조사 과정도 없는 공범 규정으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하느님의 인내심은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1월 7·14·21일과 2월 4일 등 갈수록 촛불을 압도하는 태극기 민심이 교회와 종교와 나라를 구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버젓이 대통령 나체그림을 전시해 인격살인하는 국회를 국민이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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