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스네든, 2004년 납치돼 '윤봉수'로 살아"


데이비드 스네든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납북자 가족 단체인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의 최성룡 이사장은 7일,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서 미국인 납북자 정보 수집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04년 중국에서 실종된 남성 데이비드 스네든을 납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 이사장은 작년 8월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스네든이 윈난성(雲南省)에서 인접한 미얀마로 납치돼 평양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북한 여성과 결혼해 '윤봉수'라는 이름을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근래에는 평양 인근 묘향산 근처로 옮겨져 강도 높은 감시를 받고 있다. 묘향산은 김정은 별장(특각)이 있는 곳이다.

북한은 과거 월북한 주한미군을 체제 선전에 활용했다. 2세는 공작원이나 외교관으로 육성시켰다. 그러나 대부분 노환으로 사망하거나 찰스 젠킨스처럼 탈북한 가운데 월북미군이 급격히 줄어 혈안이 되어 있다.

북한은 태국인 여성 아노차 판초이, 루마니아 여성 도이나 붐베아도 납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인, 일본인 납치는 이미 유명하다. 중국인들도 납치했으나 중국 정부가 묵인했다는 관측도 있다.

최 이사장은 연좌제가 한창이던 때 부친이 납북된 후 '빨갱이 혈육'이라는 손가락질 아래 한 때 거친 삶을 살았으나 북한인권운동가로 탈바꿈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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