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공백 야기는 탄핵한 사람들, 탄핵 강행은 오만방자한 태도"
[투데이코리아=최고운 기자] 손범규 변호사의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변론이 연일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손범규 변호사
현재 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인 손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 시기에 대한 질문에 “언제쯤 나와야 한다고 예측하거나 하는 것 자체가 올바르지 못한 태도”라고 답했다.
손 변호사는 이어 "현재 특검에서 수사하고 있는 검찰수사는 검찰의견이자, 밀실에서 만든 자료"라며 "헌법재판소 결과를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손 변호사는 "수사가 엉성하다. 탄핵감행한 다음에 그 결과를 특검을 통해 짜맞추려고 한다. 제대로 된 증거도 없고, 혐의도 없는게 사실이다. 위법이다"며 특검을 강하게 비판했다.
계속해서 손 변호사는 “국정 공백이 초래되므로 재판을 빨리 끝내야 되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들은 국정 공백을 야기하고 이 터무니없는 탄핵을 한 사람들”이라며 “자신들이 탄핵을 감행해서 국정 공백을 야기해 놓고 헌법재판소에 빨리 끝내라, 그것도 인용해라, 이런 식으로 윽박지르는 것은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손 변호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구하려고, 더 나아가 보수를 지키기 위해 나서는 저 수 많은 애국시민들을 더 이상 실망시켜서는 아니되는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렇게 박근혜 탄핵정국을 바라보는 생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그는 "병참선 신장(伸張)의 원리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 같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공격자의 초기 우세는 병참선(보급로)이 점점 길어지면서 한계에 이르게 되고, 방어자의 힘과 드디어 균형을 이루게 된다"며 "그러다가 방어자가 뭉치고 힘을 내어 종국에는 방어자의 역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변호사는 또 "애국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탄핵 직후에 어리둥절 밀렸다"면서 "그렇지만 이제는 애국시민들이 뭉쳐서 그 힘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모습을 보니 헌재에서 변론하는 대통령 대리인단 변호사들도 용기와 힘이 솟는 것을 느낀다"며 "애국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탄핵기각은 대통령을 누명탄핵에서 구하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탄핵기각은) 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고 우리 후손들을 지키는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하지만 손 변호사의 박근혜 옹호발언과 특검 비판발언은 보수단체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어 촛불민심과는 정면으로 대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최고운 기자
gowoon@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