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더럽혀" "당명세탁" "해체" 등 일제 포문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왼쪽)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의 당명 변경을 결정한 가운데 9일 야당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당명세탁" 등 혹평이 쏟아졌다.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대단히 분노스러운 작태"라며 "자유평등이라는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새누리당은 더럽히지 말라"고 비난했다.

특히 '자유'가 들어간 것에 대해 "그간 새누리당이 걸은 길은 자유 확대가 아니라 끊임없이 국민 자유를 억압하고 축소시킨 길"이라며 "자유라는 단어를 더럽히지 말고 신속히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당명을 바꿔야 하는 지경으로 만든 주범인 박근혜 당원에 대한 징계조차 못 하면서 개명세탁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발상이 그저 놀랍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대통령' 대신 '당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당명 교체하고 개혁한다고 변죽을 올려봐야 패권유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새누리당의 진정한 변화와 반성은 바로 해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13일 열리는 전국상임위 등 절차를 거쳐 당명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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