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기자들, 8일 성명 발표 "질문 막아"


문재인 전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통제' 앞에 결국 기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문 전 대표 전담 취재기자들은 8일 '성남 현장상황에 대한 현장 기자들의 입장' 성명서를 문재인 캠프에 전달했다.

성명서에서 "문 전 대표의 성남 ISC 방문 일정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상황에서 일자리 공약 등 질문이 현장 스태프에 의해 저지됐다"고 밝혔다.

"스태프는 문 전 대표에게 기자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질문을 하자 '여기까지 하겠다'며 추가질문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숨죽이던 새누리당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원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더 놀라운 건 이런 일(언론통제)이 어제 하루에 그친 게 아니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언론인들에게 질문​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와 수행원들은 마치 대통령이 다 된 듯한 오만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의 자유는 문재인 전 대표 입맛에 따라 떼었다 붙였다 하는 기호식품이 아니다. 벌써부터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 문 전 대표 언론관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작년 12월 15일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문 전 대표가 외신기자들과 만나 기사를 '이렇게 작성해도 좋다'고 요구하는가 하면 외신기자클럽 회장에게 질문 제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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