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주택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빈집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일본의 빈집은 무려 800만 호를 웃돌 만큼 주택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 인구구조 변화로 수요가 감소하는 데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공급을 크게 늘린 결과다.


최근 주택공급을 크게 늘린 국내에서도 빈집 급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년간 분양된 아파트는 100만 가구에 육박한다. 전체 재고 아파트의 10% 수준이며 연간 기준으로 주택산업연구원이 제시한 적정 공급량인 33만호를 크게 상회한다.


공급은 급증했는데 수요가 뒤따르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 수요층으로 분류되는 생산가능연령 인구가 올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며 감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계에서는 국내 인구 구조가 20년 정도 시차를 두고 일본을 따라간다고 보고 있다.


송인호KDI 공공투자실장은 11일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2년간 주택공급물량은 적정물량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나라의 수요감소가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20년 전의 일본 상황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인구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주택 공급물량이 적정한지 시급히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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