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매도종합포털 신설,채권형 액티브 ETF 도입 도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이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로 늑장 공시, 공매도 공시의 실효성 문제가 불거지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투자자보호를 중점에 둔 제도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하는 등 2017년 사업계획을 발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13일 올해 유가증권시장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 개선방침을 밝혔다.


우선 기관투자자와 일반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 문제부터 적극 고쳐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매도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종합포털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했다. 증권사 일선 창구마저 정보취득이 용이하지 않다는 의견을 반영해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또 3월말부터 공매도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종목을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그 다음날 하루동안 공매도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또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이에대해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시장 인프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내실을 기하자는 것이 올해 사업계획의 주요 내용들입니다."고 올해 사업내용을 소개하고 "거래소는 수요조사결과 올해 코스피 상장예정기업은 20개사, 공모규모는 6~7조원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부이사장은 또 지난해 상장이 중단된 호텔롯데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총 10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공매도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가 개설된다고 밝혔다.


새로 개설되는 공매도 종합포털은 일반 투자자들이 공매도 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제도 소개부터 공매도 거래와 잔고 정보,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 정보 등 제반 투자지표와 통계, 공매도를 둘러싼 다양한 오해와 실상 등을 모아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또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회사채·금융채 등의 장내거래를 활성화하고 채권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을 도입하기로 했다.


채권의 경우 국채보다 상대적으로 거래가 미진한 회사채와 금융채, 특수채 유통시장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지난달 말 채권신시장개발팀을 신설, 해외사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국내 실정에 맞는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ETF와 ETN 시장은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상품 다양성을 확충해 양적·질적 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ETF 시장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채권형 액티브 ETF를 도입하고 해외 ETF 상품도 다양화해 거래소는 올해 순자산총액이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ETN는 발행·퇴출조건을 완화하고 국내 업종 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통해 발행총액 5조원, 매출액 3천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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