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수사 30% 진행 중...


▲ 채동욱 전 검찰총장

[투데이코리아=이시원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사 연장을 주장하면서 "검사 40여 명을 투입해서 1년간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구체적 방안을 밝혔다.

14일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특검은 수사 내용을 보고할 의무가 없어 보안 유지가 가능하지만, 검찰에 넘어가면 황교안 권한대행 등이 수사 과정을 알 수 있다"고 특검 수사 연장이 안될 경우를 우려했다.

그는 "김기춘-우병우 라인을 통해 수사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특검 연장을 주장했다.

또한, 채 전 총장은 "정윤회 게이트 때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사가 진행됐다"면서 "이번에 특검 연장이 되지 않으면 그 당시 가이드라인을 따랐던 사람들에게 다시 수사가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특검 수사가 30%가량밖에 진행되지 않았다"며 "여기서 특검이 마무리된다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 전 총장은 지난해 한 언론에 출연해 '왜 권력말을 잘 듣냐'라는 질문에 "인사권이다. 말 잘 들으면 승진시키고 말 안 들으면 물먹이고, 그렇게 하다가 이번 정권에 들어와서 경찰 총장까지 탈탈털어서 몰아냈다며 검사들이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든 권력자들,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권력에 빌붙은 정치검사들 때문에 검찰이 이 지경까지 된 것이 아닌가 하며 검찰 후배들에게 마지막 기회다. 최순실 사건 제대로 수사해라.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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