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리스크 확률 소폭 하락…금리요인이 리스크에 더 민감해


[투데이코리아=최성모 기자] 주택담보대출 증가, 신용카드 한도소진율 상승, 개인사업자대출, 대부업대출 이용 등은 주택담보대출 연체확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은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적 뇌관으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의 장기불황이나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등에서 살펴보면 부동산으로 인한 경제침체는 경제에 장기적으로 악재로 지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계대출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세밀한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정부정책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최근 규제를 강화해 가계부채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가계부채는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리스크이기 때문에 가계부채와 관련한 거시건전성 규제를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BOK경제연구의 ‘차주별 패널자료를 이용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요인에 대한 연구’의 분석에 따르면 연체확률은 금리요인과 개인의 리스크요인, 또 개인이 속한 지역경제 리스크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은 통계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연체확률 상승을 견인한다. 개인의 리스크요인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 신용카드 한도소진율 상승, 개인사업자대출 및 대부업대출 이용은 주택담보대출 연체확률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반해 지역경제리스크 중 주택가격지수, BIS지수 상승은 연체확률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스크는 크게 금리요인과 개인 리스크요인으로 나뉠 수 있는데 주택담보대출의 연체확률은 금리요인으로 인해 최근 4년간(2012.6~2016.9) 평균 0.37%p 하락했고 개인 리스크요인으로 인해 0.03%p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연체확률의 변화를 살펴보면 20~30대는 리스크요인에 의한 연체확률이 상승했다. 반면 대출잔액대비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리스크요인에 의한 연체확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60대 이상 연령대와 대출잔액 대비 소득이 높은 개인은 리스크요인에 의한 연체확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12년 6월 이후 주택담보대출의 연체확률 하락은 리스크요인보다는 주로 금리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향후 글로벌 금리상승 등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연체확률이 일정수준 증가하게 되므로 주택담보대출의 건정성 유지를 의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최근 리스크요인에 의해 주택담보대출의 연체확률이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20~30대와 지출대비 소득이 낮은 차주의 대출상환여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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