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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14일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곽일천 교장 규탄 시위가 태극기 앞에 끝내 무산됐다.

전국학부모교육단체연합이 이 날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앞에서 곽 교장의 '탄핵 반대' 발언을 지지하는 집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곽 교장은 지난 7일 학교 종업식에서 탄핵이 법적절차 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전국학부모교육단체연합 집회로 일정을 철회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공직자 본분 망각"을 주장하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탄핵을 찬성하는 전교조 등 이미 '공직자 본분을 망각한' 단체들이 교육계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형평성을 잃은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곽 교장은 13일 "저는 어느 편이나 누구에 대해 호불호를 말한 게 아니다"며 "사회과학자로서, 교장으로서 학생들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생각에 머무르는 대신 균형 잡도록 해주는 교육 기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