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성모 기자] 2030세대가 내집 마련을 할 때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가가구 100가구 중 14가구가 증여나 상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나 도움으로 받아 집을 산 경우 그 액수가 구매자금의 50%를 넘었다.

국토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거소비 특성을 반영한 주거지원 방안’을 보면 증여나 상속으로 집을 소유한 경우가 14%를 넘었다. 게다가 60대 이상은 보유한 집을 팔지 않고 그대로 물려주려는 경향도 강했다.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보니 내 집을 마련하려 금융권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대로 부의 대물림으로 집을 사거나 자금을 빌리는 이들도 많았다.

주택연금 이용률은 미세하게 증가하는 추세지만, 60대 이상은 보유한 집을 팔지 않고 상속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를 살펴보면 2014년 기준 생애최초주택 마련 방법 중 증여ㆍ상속 가구는 163만1011가구로 전체(1136만5451가구)의 14.4%를 차지했다. 현재 사는 집을 마련한 방법에서는 서울(145만2528가구)의 7.8%(11만2830가구)가 ‘증여ㆍ상속’이라고 답했다.

2030대 가구는 소득수준이 높지 않아 현실적으로 자금 동원에 한계가 있었다.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금리상에 불리한 조건으로 차입할 가능성도 컸다. 이는 결국 부모나 친지에게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