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마리 수조 적응 중 1마리 죽어 사면초가

▲울산시 남구가 일본에서 구입한 돌고래

[투데이코리아=최성모 기자] 동물학대 논란에도 불구하고 돌고래 수입을 강행한 울산시 남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수입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13일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들 돌고래는 8일 오전 7시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을 출발, 약 32시간 만에 울산에 도착했다.

4∼5세인 암컷 큰돌고래인 이들 돌고래는 적응과 안정을 위해 수족관과 따로 떨어진 보조 수조에 수용됐다.

남구와 고래생태체험관은 기존에 사육하던 돌고래가 3마리에 불과하고 노령이라는 이유로 마리당 1억원씩 총 2억원을 들여 2마리를 추가 수입했다.

그러나 수입과정에서 동물학대라는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비인간 인격체'인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것은 동물 학대"라며 "돌고래 수입을 철회하고, 현재 사육 중인 돌고래도 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비난 여론에도 수입한 돌고래가 폐사하자 남구는 언론브리핑을 열어 돌고래 폐사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밝히며 여론을 진정시키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폐사한 돌고래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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