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 보다 1.3% 감소 5603억원,순이익 74.3% 줄어든 123억원

▲동아ST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최고운 기자] 동아ST가 지난 해 내수 시장에서는 매출부진이었지만 해외에서는 큰 수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동아ST가 밝힌 2016년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5603억원으로 2015년 5679억원에 비해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543억원에서 152억원으로 72%나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480억원에서 123억원으로 74%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는 주요제품들의 약가 인하에 따른 실적 감소와 GSK와의 코프로모션 계약이 종료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R&D 투자비용의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동아ST는 지난 해 제2형 당뇨병치료제인 ‘DA-1241’과 파킨슨병치료제 천연물의약품 ‘DA-9805’의 미국 임상시험 신청과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의 유럽 임상을 개시하면서 글로벌 R&D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아ST는 2013년 동아제약에서 기업분할한 이후 최대인 695억원을 지난 해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매출액도 약가 인하 등에 따른 전문의약품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5.4% 감소한 270억원을 기록한 반면, 해외수출 부문은1469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의료기기·진단 부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74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아ST는 이런 내수 시장의 부진을 해외 시장에서 만회했다.

우선 ‘캔 박카스’가 캄보디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미얀마, 필리핀, 대만, 콰테말라, 가나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캔 박카스의 매출액은 전 해보다 22% 증가한 632억원을 달성했다. 또 성장호르몬제인 ‘그로트로핀’의 수출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10% 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한편 의료기기 부문에서도 동아ST의 성적은 좋았다. 카티스템, 인공관절 등에 집중한 결과 동아ST의 의료기기 분야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3.4% 증가한 750억원으로 나타났다.

동아ST 관계자는 “지난 해 영업부문의 체질 개선을 위해 조직변경 및 인력 재배치를 통해 내부 정비를 완료했다”며 “올 해부터 슈가논, 스티렌2X, 아셀렉스 등의 제품들이 종합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처방이 되고 주블리아 등 신제품 발매로 인해 올 해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전문의약품 가운데 스티렌(위염치료제)이 270억원으로 전년보다 25.4%나 감소해 판매액이 가장 많이 줄었고 리피논(고지혈증치료제)도 전년보다 18%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모티리톤(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도 1.7% 감소한 220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타리온(알레르기성비염치료제)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232억원을 기록했다.

스티렌은 특허 만료에 따른 복제약 출시 등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보험약가가 전년대비 30.9% 인하되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고 리피논 역시 약가가 인하돼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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