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량만으로도 치명적.. 흔적도 남지 않아"


볼펜 형태의 독침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동원된 독극물이 시안화수소산일 것이라고 러시아 언론들이 서울대병원 독성학과 조사내용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측은 "김정남은 사망 직전 어지럼증과 안구 통증을 호소했다"며 시안화수소산 피해와 증상이 유사하다고 밝혔다.

"시안화수소산은 극소량으로도 1시간 안에 치명적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휘발성이 높아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매우 빠른 속도로 증기로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이 외 북한이 다량보유한 VX 계열을 주원료로 한 특수 독성물질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말레이 당국 부검 이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독극물 암살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패트릭 김 목사도 2011년 중국 단둥(丹東)에서 탈북자를 지원하던 중 암살당했다. 같은 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도 표적이 됐다.

현재 국내에도 북한 암살조 2명이 침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근래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대사관 공사가 '제1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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