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도안 티 흐엉' 인도네시아 '시 티 아이샤'"


김정남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근래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당한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시신을 부검한 현지 정부는 김정남이 맞다고 재차 확인했다. 또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흐마드 자히디 부총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외국정부라도 요청하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부검이 끝난 뒤 시신이 인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북한의 송환 요구 수용 입장을 나타냈다.

자히드 부총리는 또 '김철'이라는 이름의 숨진 남성이 김정남이 맞다고 공식확인했다. "이번 사건이 말레이시아와 북한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검 최종결과는 이번 주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내 부검실에서 15일 낮 12시45분부터 저녁 8시까지 부검을 실시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언론 '더스타 온라인'에 따르면 16일 검거된 두 번째 용의자는 인도네시아 세랑 출신의 92년 2월 11일생 여성 '시 티 아이샤'다.

이 여성은 체포 당시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혼자 있었다. 인적사항은 여권에 기반했다.

앞서 15일 체포된 첫 번째 용의자는 베트남 북부 남딘 출신의 88년 5월 31일생 여성 '도안 티 흐엉'이다. 마찬가지로 여권에 기반한 인적사항이다.

현지 경찰은 도안 티 흐엉을 7일간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으로는 사건 당시 두 여성과 함께 있었던 남성 4명을 추적 중이다. 이들 중 북한인이 끼어있다는 소문도 있다.

이 인물이 북한 공작원으로 밝혀질 경우 김정남 살해 사건 배후에 김정은이 있음이 입증될 전망이다.

체포된 여성 두 명은 이들이 시켜서 장난인 줄 알고 김정남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산 북한 공작원들은 김현희 씨처럼 검거 직전 자살을 시도하는 점을 볼 때 두 명은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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