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설송이 김정남 평양으로 불러 들여 김정은 심기 건드려

말레이시아 영문 매체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NTS)’는 18일(현지시간) 독극물 공격을 받고 쓰러진 김정남의 모습을 독점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의 김정남은 보라색 반팔 셔츠에 청바지, 검정 벨트 차림과 카키색 가죽 구두를 신은 채 정신을 잃고 공항 소파에 쓰러져 있었다. 김정남은 오른쪽 손목에는 염주를, 왼쪽 손에는 시계와 반지를 찬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여성 용의자 2명과 남성 용의자 4명의 치밀한 계획을 통해 암살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처: '뉴스트레이츠타임스>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 김정은의 이복 누나 김설송이 김정남을 평양으로 불러 들여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려 김정남을 죽였다는 얘기가 도는 가운데 다음 숙청 대상 1호는 김설송이라는 정보가 나왔다.


복수의 고위급 탈북자들은 "김설송의 정치력이 매우 뛰어나 북한을 방문했던 외빈들로부터 '아들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탈북자 출신 고위 대북 소식통은 "김설송이 한두달 전쯤 김정남에게 평양으로 들어와 달라"고 요청했고, 김정철, 김여정도 이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김정일은 자식들에게 "서로 해치지 말라"고 유언했다. 김설송이 이를 믿고 형제 단합을 위해 김정남을 불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정남은 신변 안전 때문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보고 받은 김정은이 김정남 독살을 지시했고, 김설송에도 칼날을 들이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한편 19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이 피살된 이후 다음 숙청대상 1호일 가능성이 높은게 김설송이다. 김설송은 김정은의 이복누나로 김정일이 생전에 가장 신뢰했던 딸로 알려졌다.


특히 김설송은 백두혈통 단합을 위해 김정남을 평양으로 불러 들이려 했는데, 그게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북한 김정일은 자금 결제 업무도 대신 맡겼을 정도로 딸 김설송을 신뢰했다.


김설송은 김정일의 둘째 아내 김영숙의 딸로, 김정은의 이복누나다. 하지만 김정남이 암살되면서 다음번 제1호 숙청대상으로 김설송이 꼽히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의 다음 타깃이 김설송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지난 16일 YTN 라디오에서 "(김설송은) 김정은 가계나 권력 내 비밀을 많이 알고 있고요. 김설송도 북한 내에서 1호 숙청대상이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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