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우병우에게 보낸 최순실 청탁 파일 확보

이광구 우리은행장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 우리은행은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사내외 공모를 통해 사장 후보자를 내정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특검이 확보한 '우병우 민정수석 청탁용 인사파일‘이란 제목의 파일속에 우리은행장 후보의 인사파일을 '민정수석실로 보내라‘는 최순실 씨의 자필이 적힌 포스트 잇이 포함돼 있어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청탁인사였음이 밝혀졌다.

 

특검 관계자는 19일 “'우병우 파일‘은 지난해 7월경 작성됐다”며 " 우리은행장 등 고위직 인선 과정에서 최 씨가 추천한 후보가 민정수석실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문제의 ‘우병우 파일'을 최 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의 협조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장 씨는 지난해 7월 중순 최씨가 장씨의 자택으로 거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최씨의 핸드백 안에 있던 인사파일 몇 건을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촬영했다.

 

장씨는 이 사진 파일을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센터 직원 A씨의 휴대폰에 전송해 보관하도록 했다.‘우병우 파일’은 장 씨의 휴대폰,A씨의 휴대폰과 데스크톱, 인쇄 출력물 등 네 군데에 보관됐으나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일자 곧바로 삭제하거나 소각했다.

 

박영수 특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8일로 특검 수사가 끝나는 만큼,우 전 수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