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라이어티지 "김민희의 놀라운 연기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홍상수 감독의 19번 째 작품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3월로 국내 개봉을 앞당겼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배급을 맡은 콘텐츠판다에 따르면 해당 영화는 오는 3월 한국 스크린에 올려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수상으로 개봉 시기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영화는 유부남인 영화감독과 관계 때문에 괴로워하는 한 여배우의 얘기를 다뤘다. 홍상수 감독은 앞서 영화제의 기자회견에서 “모든 감독들이 자신의 실제 경험을 영화에 담아낸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나도 내 경험을 활용하지만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못박았지만 ‘사실상 두 사람의 얘기 아니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사랑이 중요하다’고 외쳤던 홍상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선 ‘사랑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직접 물었다. 그 때문에 주인공 김민희는 수 없이 많은 시간 동안 사랑에 대해 묻고, 고민하고, 생각한다.




영화는 독일 함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1부와 강릉을 배경으로 한 2부로 구성됐다. 먼저 1부에서는 유부남과의 관계에 힘들어하면서도 그를 기다리는 여배우의 이야기로 채웠다. 이어진 2부에서는 그녀가 한국 강릉으로 돌아와 영화 동료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꿈인지 사실인지 모를 장면으로 사랑의 본질을 얘기 한다. 아직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작품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두 사람의 관계를 연상시키는 대사를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신들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내용이 김민희와 불륜설에 휩싸인 홍 감독의 사생활과 닮았다는데 주목하면서도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먼저 스크린 데일리는 "엄청난 양의 술과 함께 인생과 사랑을 논하는 것은 홍 감독 작품으로서 새로운 것이 없다. 유부남 감독과 불륜 관계인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작품은 한국에서 불륜 의혹을 받는 홍 감독의 사생활과 놀라울 정도"로 평가했다.


또 미국 버라이어티지는 “2015년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보다 덜 야심적인 콘셉트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진지함을 성취해냈고, 여기에는 주연 김민희의 놀라운 연기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평한 바 있다. 영화는 주연 김민희를 비롯해 정재영, 안재홍, 문성근, 서영화, 권해효, 송선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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