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홍상수 “존경하고 사랑한다.” 밝혀

▲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 행사 영상 캡처)

[투데이코리아=이시원기자]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받았다"며 "오늘 받는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배우 김민희가 당당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8일 저녁(현지시각)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영화제작 전원사) 주인공 '영희'로 열연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홍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인 영화감독과의 불륜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실제로 홍 감독과 김민희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화 속의 영희와 유부남 영화감독 의 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대변하는 대사가 여러 군데에서 보인다. “우리의 사랑을 방해한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불필요한 것이고, 사소한 것이고, 기만적이었는지를 깨닫게 됐습니다….”등 현실의 홍 감독과 김민희를 표현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 더해 김민희는 ‘영희’, 상대 배우 정재영은 ‘명수’라는 이름으로 김민희, 홍상수의 이름이 연상시킨다고 한다.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휘말린 이후 홍 감독과 김민희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그녀와의 관계를 '친밀한 사이'라고 표현하며 스킨십을 보였다.

김민희는 한국 배우로서 최초로 베를린 주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해 "수상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지만 기쁘고 감사하다"며 "저희 영화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김민희는 "제가 지금 느끼는 이 기쁨은 당연히 홍상수 감독 덕분"이라며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불륜을 미화시키는 더러운 영화”, “대단하다...당당하고 떳떳한 자세가….” “진짜 축하할 일인데 공과 사를 구분 못 하는 국민성 진절머리 난다. 국민 수준이 딱 보이는 것만 봄.” 등의 의견으로 분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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