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값은 하락세...한달새 1800원 하락


[투데이코리아=최고운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파동 이후‘치킨’값이 심상치 않다. AI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잠잠하던 닭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AI로 인해 3300만 마리가 넘는 닭이 도살 처분됐고, 이동제한조치도 상당 지역에서 해제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육계 시세가 오르면서 덩달아 치킨프렌차이즈 업체의 치킨 값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육계 시세는 ㎏당 22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2일 ㎏당 888원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1312원 올라 147% 넘게 폭등했다. 실제로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대형마트 3사는 지난 9일 일제히 닭고기 상품 판매가를 최대 8%인상하기도 했다.

닭고기 가격인상 조치가 굳어지자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도 가격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치킨프랜차이즈 점주는 “국내 상황이 안좋아서 가격 상승을 미뤄온 게 사실”이지만 “인건비 뿐만 아니라 주재료인 육계까지 가격이 올라 실제 부담이 크다”며 가격 상승에 대한 고민을 내놨다.

‘치킨 대란’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반면 계란 값은 하락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12일을 기준으로 30구(특란 기준)에 9543원까지 올랐던 계란 평균 소매가는 17일 기준 7667원 기록했다. 한 달만에 1800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수급 부족사태 때 촉발한 수요 감소와 수입산 계란으로 인한 공급 증가가 겹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계란값 상승으로 수요감소와 수입계란 공급 등으로 설 연휴 이후 계란 가격은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름세인 닭고기와는 달리 계란값의 안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AI 사태 당시 부족현상을 겪어던 계란 시세는 하락세다. 수입계란 공급 등으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