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보다 반대여론 압도적.. 태극기집회 '12만' 물결


사진=유튜브 캡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참여한 가운데 야심차게 열린 춘천 촛불시위가 제대로 '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는 19일 강원 춘천을 지역구로 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법사위 간사. 재선) 자택 앞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1만 명 참가를 호언했으나 현지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에 의해 소규모임이 드러났다.

한 시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현장사진을 올리면서 "행사 시작 전인데 겨우 이 정도다. 만 명은 채우겠나. 100명만 모여도 기적이겠네"라고 지적했다.

대다수 국민도 이번 춘천 촛불시위를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TV라는 매체가 유튜브에서 현장을 중계했으나 19일 오후 8시35분 기준으로 '좋아요(283명)'보다 '싫어요(2389명)'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같은날 춘천에서 열린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에는 무려 12만 명이 참여해 태극기 물결을 이뤘다.

김진태 의원은 "춘천역사상 단일행사에 가장 많은 인원이 오셨을 것"이라며 "인구 28만 도시에 12만(주최측 추산)이 오셨다"고 전했다.


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에 따르면 집회에는 춘천시민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는 물론 뉴욕, 호주 등 교포 및 현지인들까지도 동참했다.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 서석구 변호사도 참가했다.

김 의원은 "춘천인지 (서울 태극기집회가 열리는) 대한문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라며 "대로를 꽉 메운 행진대열이 끝없이 지나갔는데 어느 언론사에서는 경찰 측 집계 3천 명이라고 기사를 썼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집계한 적 없다고 정정요구를 하자 해당내용을 삭제했다"며 "그러면 귀신이 집계했나. 그것도 수십 분의 1로 줄여서"라고 비꼬았다.

김제동은 춘천 촛불시위에 앞서 경주에서도 '망신'을 당한 바 있다. 김제동은 지난 10일 경주역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황성공원 체육관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시(市)는 불허했다.

경주시는 "헌재가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퇴진 촉구 단체 행사를 허가하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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