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매출액 63억900만원 중 82.9%인 52억3100만원 오뚜기와 거래로 발생

▲알디에스 홈페이지캡처

[투데이코리아=최치선 기자] 경제개혁연구소가 지난 1일 밝힌 오뚜기 그룹의 계열사인 알디에스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은 다음과 같다.

알디에스는 1996년 2월 15일 설립된 오뚜기의 시스템통합(SI·System Integration) 계열사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 서비스, 전산장비 판매·임대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오뚜기·오뚜기제유주식회사·오뚜기라면주식회사·오뚜기물류서비스 등 오뚜기 계열사의 전산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지분구조는 2015 년 말 현재 알디에스는 함영준 회장이 60% 함영제(함태호의 조카)가 20% 그리고 오뚜기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은 232억9200만원, 부채는 114억6200만원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9월 별세한 고(故) 함태호 회장 조카인 함영제 오뚜기아메리카 대표와 오뚜기가 각 20%를 갖고 있다. 지분 100%를 오뚜기 오너 일가가 보유한 셈이다.

알디에스 역시 오뚜기 지분을 0.47% 보유하고 있다.

알디에스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현황지난해 CEO스코어 발표에 따르면 알디에스의 2014년 매출액 63억900만원 중 82.9%에 달하는 52억3100만원이 오뚜기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또한 알디에스는 2014 년부터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바 2013 년부터 재무현황등이 확인 가능하다. 알디에스의 총 매출액 중 85% 이상이 계열회사에 대한 매출이며, 특히 오뚜기와의 거래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디에스는 지난해 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47·구속기소)씨와 100억원대 부동산 거래를 해 화제가 됐다.

알디에스는 2015년 12월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차씨 소유의 스타타워 건물을 105억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유명 걸그룹 티아라를 키워낸 것으로 잘 알려진 김광수(55) MBK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차씨가 2분의1씩의 지분으로 2006년 4월부터 공동 소유했다.

이후 2011년 10월에 김 대표 지분이 경매로 나와 2012년 4월과 5월 두 번 유찰됐고, 같은 해 6월 차씨가 약 27억7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응찰자는 차씨가 유일했다.

경매에 나올 당시 이 건물의 감정가는 약 86억5000만원이었다. 즉, 차씨는 추정 가치 43억여원의 지분을 27억000만원에 매수하면서 스타타워 건물의 단독 소유주가 됐고, 2015년 12월에 105억원에 매각해 결과적으로 3년6개월 만에 35억원의 차익을 보게 된 것이다.

자본금 2억원, 지난해 기준 매출액 83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의 알디에스는 차씨의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신한은행 강남대기업금융센터에서 50억원(연이율 2.55%)을 대출 받았다.

알디에스는 건물 매입 1년이 다 돼가는 데도 아직 스타타워 입주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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