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권한대행은 시계 만들지 않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사진= 중고나라 캡처)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문구를 새긴 '의전용' 시계를 배포했다. 여권의 예비 대선주자로 오르내리는 황 권한대행의 배포 의도와 황제 의전에 대한 비난이 제기된다.

지난 21일 오후 2시경 인터넷 '나눔행복 중고나라'에는 ≪유일판매≫ 황교안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시계 뒷면에는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라는 글자가 새겨 있으며, 황 권한대행의 친밀 서명도 보인다.

판매자는 "황 권한대행 여성용 시계라며, 전에 황 총리 취임 당시 만들어진 국무총리 시계가 아닌 대통령 권한 대행 취임 이후 만들어진 시계다. 권한대행 체제가 수개월 안에 끝나는 체제이기 때문에 제작된 수량 또한 적다고 알려져 있다. 희소성을 고려해 가격은 20만 원으로 정했다"고 적었다.

▲ 사진= 중고나라 캡처

또한, 시계 무브먼트 종류를 묻는 질문에 “무브먼트 종류가 시계에 쓰여있지 않아서 모른다며, 대통령 시계 제작사는 정권마다 바뀌기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는 "권한 대행 업무를 시작하면서 사회복지 시설, 군부대 등을 방문할 때 기념용으로 주기 위한 것"이라고 제작 배경을 밝혔지만, 기존 '총리 시계'가 아닌, '대통령 권한 대행’ 의전용 시계를 새롭게 만든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 시 고건 권한대행은 시계를 만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행이 특검 활동 기간 연장을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부적절하게도 권한대행 시계도 만드는 등 대선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대통령 후보를 하고 싶으면 빨리 사퇴해서 그 길로 가시길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총리와 대행의 임무에 충실해야지, 이곳저곳에서 냄새를 피우고 침묵하면서 '대통령 권한 대행 시계'를 배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 놀이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을 돌보는 데 전념하라. 특검 연장을 바로 승인하라"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팔지 마십시오. 희귀아이템이라 가격 더 올라갑니다. 반면에 여러분들은 꼭 구매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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