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 두 여성 감독 ‘별’이 되다

한국 최초 여성감독 박남옥 씨·영화 ‘가리베가스’의 여성 감독 김선민 씨 별세
기사입력 2017.04.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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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최근 연이어 영화계 부고 소식이 전해져 영화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9일 여성 독립영화 감독 김선민 씨가 암 투병 끝에 운명을 달리했다. 향년 43세다.

지난 8일에는 한국 최초 여성 영화감독을로 알려진 박남옥 씨의 부고가 전해졌다. 노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9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고 김선민 감독의 부고가 알려진 것은 지인들이 SNS를 통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영화계 안팎에 전해졌다. 인디포럼 공식 페이스북에는 “2015년 인디포럼 20주년 특별전에서 영화 <가리베가스>(2005)라는 작품으로 인연을 맺었었던 김선민 감독님의 안타까운 부고 소식을 전합니다. 가리봉 여성 노동자들의 일상을 다룬 영화 <가리베가스> 이외에도 구로에서 여러 작업을 진행해 오셨습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크기변환_20170421_173009.jpg▲ 인디포럼 페이스북 캡쳐 화면.
 
이어 2006년 영화 전문지 ‘씨네21’에 실렸던 인터뷰 기사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김 김독은 “나도 일면 꼬인 사람이긴 하지만 내게는 뭔가를 바꾸고 싶다, 뭔가가 되고 싶다는 그런 낙천적인 지향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지 만큼 중요한 건, 그 영화를 만든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이라고 봐요. 영화에는 내가 반영될 수밖에 없으니까. 리얼리즘적인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은 건 사실이예요. 저는 ”리얼리티는 사상이다“라고 생각하거든요”라고 답했다.

영화에 대한 확고한 자기 세계와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다는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어서 더욱 안타깝게 했다.
 
김선민 감독은 <가리베가스>로 2005년 미쟝센단평영화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상, 서울여성영화제 단편경선 우수상,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후지필름상 등을 수상할 만큼 촉망 받는 감독이었다. 그해 전주국제영화제 스끼가와국제단편영화제, 인디포럼 등에 초청됐다.

김 감독은 이후에 영화 <밀양>(2007)의 연출부를 했었고 최근까지 영화 <해빙>(2015)과 스플릿(2016) 편집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 씨의 부고 소식은 여성영화인모임을 통해 알려졌다. 박 감독은 1955년 <미망인>을 연출해 한국의 첫 여성 영화감독이 됐다. <미망인>은 당시 사회적 문제로까지 제기됐던 전쟁 과부 문제를 다루면서 전통과 근대의 갈림길에서 여성들의 성적 욕망을 여성의 관점에서 예리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1955년 4월 개봉했지만 나흘밖에 상영되지 못했고 이후 1997년 제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되면서 후대 관객들에게 알려졌다. 단 한 편의 빼어난 수작으로 한국 영화계 역사를 만들고 이후 동아출판사 관리 과장으로 재직했으며 1992년 딸의 유학과 더불어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했다. 2001년에는 임순례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생존-여성 영화인이 말하는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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