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룰 두고 유승민·남경필 대립 '산 넘어 산'


남경필 경기지사(왼쪽)와 유승민 의원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6.3%까지 급락한 바른정당이 대선주자 간 내홍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측은 24일 논평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 협상을 투명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경선에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여론조사에 의존해 후보를 선출하는 건 바른정당 가치, 후보를 알릴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의원에 비해 열세인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낮추는 한편 문자투표, 선거인단 투표 비중을 높이자는 뜻으로 풀이됐다.

유 의원 측은 즉각 반박했다. "국론분열, 정국혼란 속에 경선 룰 정도로 공개토론까지 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경선관리위에서 합리적 경선 룰을 만들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 의원은 100% 여론조사 경선을 제시했다. 남 지사는 전국을 돌며 토론회를 가진 다음 실시간 문자투표로 승부를 가리는 '슈퍼스타 K' 방식을 제안했다.

충돌을 빚어 유 의원은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25%, 문자투표 25%안을 내놨다. 남 지사는 선거인단 60%, 문자투표 20%, 여론조사 20%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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