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면허 아닌 한정면허 17년째, 최근 영업이익 20%

[투데이코리아=최고운 기자] 서울 강남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공항버스 요금은 15,000원이다. 반면 수원에서 인천공항까지는 8000으로 절반에 불과하다.

거리는 강남이 훨씬 가까운데 요금은 2배이상 비싸다.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도는 공항버스 요금으로 지역에 상관없이 김포공항은 6000원 인천공항은 8000~12000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15000원을 일률적으로 받는다. 이는 일반면허와 한정면허의 차이 때문이다.

한정면허는 버스회사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2001년 인천공항개항 당시 도입되었다.

일반면허는 국토교통부에서 거리에 따라 값을 정하는 반면 한정면허는 버스회사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버스회사의 주요 수입원이 될 수 있다.

실제 서울공항버스 4개사는 이용객이 늘면서 최근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했다. 서울시는 17년째 한정면허를 연장해 주고 있지만 경기도는 운행중인 한정면허를 모두 회수하고 있다.

전국 100여개의 공항버스노선도 한정면허를 일반면허로 바꾸는 추세다.

또한 공항버스 요금 역시 경기도는 4000원 인하와 함께 한정면허를 모두 회수했지만 서울시는 17개 노선에 대해 1000원 인하만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여의도에 가는 승객 최용수(34. 가명)씨는 “왕복 30,000원이면 제주도 저가 항공권 값이다. 솔직히 부담이 된다”면서 불만을 쏟아냈다.

서울시는 이처럼 이용객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공항리무진버스요금을 버스회사의 잇속을 챙겨주기 위한 요금정책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합리적인 요금책정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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