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코리아 = 박건홍 기자] 클라우스 슈밥은 소셜 미디어와 사물인터넷이 인류의일거수 일투족을 모니터링할 미래사회는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며그것이 산업 구조의 재편을 이끌어 낼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혁신의 가속도와 파괴의 속도는 예측 불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4차 산업에 관해 가장 명쾌하게 정의 내린 것이라 생각된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다른 나라의 모습을 잠깐 살펴보자. 미국의‘산업 인터넷’은 네트워크서비스를 지렛대로 현실 세계의 사업 분야로 확장해 가는 전략이다. 클라우드에서 전 세계의 공장이나 제품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으로 처리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비영역을 확장한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전략으로 제조 현장의 생산 설비와 로봇 등 현실 세계의강점을 지렛대로 현장 데이터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제조 세스템의 표준화를 통한 세계로의 수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지향한다. 미국은 2012년 11월부터독일은 2011년 11월부터 전략을 세워 실행해 오고 있다. 그 외 ’로봇을 앞세우는 일본‘ ’디지털 인도‘ 중국 제조 2025’등 각국의 움직임들이 꽤나 위협적으로 느껴질만큼 빠르다. 우리나라 역시 빠른 통신 속도와 신용카드 이용 데이터 등을 통한 많은 빅데이터를 장점으로 활용해 막을 수 없는 파도에 빠른 속도로 적응해야 한다.

우리의 일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기계의 고도의 자동화와 소비자 중심의 온디맨드로 삶의 질은 분명히 향상될 것이다. 기계가 인간의 일을 돕기에 노동에 매이는 시간을 줄여줌으로써 나만의 ‘가치’를 찾아가는 시간이 늘어나 발전할 것이며, 빅데이터로 인한 우리의 생활이 파악돼 요구하기 전에 필요로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반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기계의 자동화로 우리의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며 온디맨드를 실현하기위해 우리의 사생활 침해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의 일자리 문제는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새로운 기회를 잡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가치있는 노동력을 만들어 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개인’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사라질 분야와 뜨게 될 분야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지만 장담할 수 없는 내용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중요한 것은 노동과 자본의 힘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겠지만 그보다 아이디어가 더 앞설 것이며 새롭고 혁신적인 독창성을 누가 먼저 실현하느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다. 가치있는 노동력을 만들어내는데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든 거대 자본 기업의 생존을 위한 계속된 활약을 하는것 뿐 아니라 인간과 기계 사이의 도덕적 물음에 관한 개념을 정립하거나 자본의 재분배에 기준을 제시하는 등 인간과 기술의 조화를 위해 인간만이 독창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안정적인 정규직의 고용 형태는 이미 매우 유연하고 불안정한 비정규직 형태로 바뀌고 있다. 흐름을 무시한 채 무조건 난 안정적인 정규직 시켜주세요 보다는 시장에서 나의 ‘노동력’을 거래할 때 기업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서 기존에 우리가 해왔던 ‘노동’보다 나의 ‘정체성’에 대한 더 치밀한 고민과 고차원적인 노력을 통한 발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설치해 당장의 단기적인 문제 해결 뿐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개인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실제 뿐 아니라 가상의 세계에서까지 불평등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에서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게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업 역시 ‘개인’을 부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동등한 주체로 바라보며 매우 도덕적으로 새로운 고용시장의 흐름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

사생활 침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수집한 정보를 사용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는 상황자체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정보의 수집 여부에 따른 분명한 기준을 세워 반드시 필요한 곳에만 수집되고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공하고 보호해야 하는 정보에 대한 합의된 기준을 확립해야하며 현재의정보 동의 시스템 보다 훨씬 더 정교한시스템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정부 차원에서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지금보다 더 치열한 시대를 살아가야 할 것이며 인간의 한계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계의 학습능력이 인간을 능가한다며 기계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계를위해 일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비관적인 예측도 많다. 하지만 기계의 학습 역시 인간이 정보를 입력하고 발전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올바른 기준을 세우고 기계와의 효율적이며 조화로운 협업 시스템을 만든다면 걱정할 필요 없는 문제라고 본다. 괜한 호들갑에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에 대한 의식조차 잃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