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200만원 이상 격차, 앞으로 더 늘어나


[투데이코리아=최고운 기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무려 215만원이나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 사이에서도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2만3000원으로 전년(349만원)보다 13만3000원 올랐다. 임시·일용직의 경우 146만9000원으로 전년(142만4000원)대비 3.1% 증가했다.

정규직은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나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정규직원으로 일하는 근로자다. 임시·일용근로자는 고용계약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매일 매일 고용돼 일당제 급여를 받고 일하는 사람이다.

문제는 정규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격차가 매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직근로자 임금격차는 215만4000원이었다.

2012년 188만5000원, 2013년 192만2000원, 2014년 199만1000원으로 매년 차이가 벌어졌고, 2015년엔 206만6000원으로 처음으로 200만원대를 넘어섰다.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상용근로자 중 300인 미만 사업체와 300인 이상 근로자간 임금차이는 191만1000원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04만8000원이었고, 30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495만9000원이었다.

둘 사이 임금격차는 2012년 162만6000원, 2013년 168만3000원, 2014년 184만2000원, 2015년 191만1000원 등 계속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전기·가스·및 수도사업(633만원), 금융 및 보험업(571만2000원) 순이었다.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88만1000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07만7000원)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금은 철저하게 시간에 구애를 받기 때문에, 일한 시간만큼 임금을 가져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직의 근로시간이 임시일용직보다 훨씬 더 많으므로 당연한 차이라는 뜻이다.

실제 정규직이 임시·일용근로자보다 월평균 64시간가량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규직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6.9시간, 임시·일용근로자는 112.8시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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