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에 편지 "'백만통의 러브레터' 잘 읽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측에 감사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 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은 이 날 박사모 홈페이지에서 "오늘 박 대통령님이 비서실을 통해 저에게 전달한 말씀을 그대로 옮긴다"고 밝혔다.

정 회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편지에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백만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습니다.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대통령 박근혜"라고 감사를 표했다.

박사모는 앞서 2월 2일 박 대통령 생일을 맞아 '백만통의 러브레터' 운동을 펼쳤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이 직접 편지를 보낸 건 아니고 비서실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 편지를 두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정치인 팬클럽 '시조' 격인 노무현 전 대통령도 '노사모'에 감사를 표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비난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지층에 대한 감사의 표시는 인륜(人倫)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실제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많은 정치인이 지지층에게 수시로 감사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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