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 검찰 "애초부터 김정남 살해의도 가져"


북한 암살에 대비해 방탄복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한 도안 티 흐엉(가운데)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북한 김정남 살해를 시인한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28),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시티 아이샤(25)가 사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1일, 두 여성이 김정남을 애초부터 살해할 의도를 가졌다고 밝혔다. '장난성 비디오'를 찍는 줄 알았다는 두 명의 주장은 부인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유죄 확정 시 고문 후 사형"이라는 문구를 기재했다. 현지경찰은 이를 '교수형'으로 풀이했다.

교수형은 매달린 올가미에 목을 매달아 질식시키거나 목뼈를 부러뜨려 처형하는 방식이다. 단번에 사망하지 않을 경우 사망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돼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가정보원은 북한으로 도주하거나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남성 용의자 7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들이 2개 조로 나뉘어 활동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가보위성(옛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리재남(57), 외무성 소속 리지현(33)은 도안 티 흐엉에게 범행을 제의했다고, 국가보위성 소속 오정길(55), 외무성 소속 홍송학(34)은 시티 아이샤에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현광성 2등 서기관은 외무성 소속, 김욱일은 고려항공 직원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다른 북한 국적 남성 리지우(필명 제임스. 30)는 아직 신상이 드러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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