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톤' 자료 파쇄 돌입.. 네티즌 "반드시 막아야"


사진=뉴시스 캡처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박영수 특검의 '2톤' 자료 파쇄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리한 자료만 검찰에 넘기고 나머지는 없애 증거인멸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특검은 3일 저녁 박스 20개 분량, 총 6만여 쪽의 수사기록을 1톤 트럭 한 대에 실어 검찰로 인계했다. 동시에 마대자루로 150여 자루, 1톤 트럭으로 2대 분량의 자료를 파쇄했다.

파쇄자료들을 트럭에 옮기는 현장은 뉴시스에 의해 포착됐다. 사진 속 트럭에는 파쇄자료가 든 자루가 한가득 실렸다.

인터넷상에서는 자료파쇄를 막아야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 날 한 커뮤니티에는 "검찰이 봐서는 안 되는 박 대통령 측에 유리한 수사자료를 없애려고 한 건 아닌가. 고영태 일당의 2천여 개 녹취록, 태블릿PC 수사자료도 있을지도 모른다. 증거보존가처분신청을 해서라도 (파쇄를) 막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정치특검' 비판을 받은 박영수 특검은 최근 최순실 사태 수사에 '사적인 감정'이 개입됐음을 인정했다.

3일 "삼성재판 재미있을 것" "경제보다 정의가 우선" "제가 이상하게 재계와 사이가 안 좋다" 등 마치 '정치인'을 방불케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박 특검은 김대중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지내는 등 실제로 정계에 몸담은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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