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정당 측은 "탄핵 전 입당해야"鄭측 "탄핵 후 거취 결정"

▲ 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17학년도 입학식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학사모를 참석했다.

[투데이코리아=서다은 기자] 지난 1월 대권도전을 시사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바른 정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정 전 총리 측과 바른 정당 측 실무자들이 이에 대해 논의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정 전 총리의 입당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바른 정당 측은 "탄핵심판 전에 입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8일 전까지 결정해주길 바란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 측은 "접촉은 있었지만 헌재 심판 후 향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결정을 유보했다.

정 전 총리 측 한 관계자는 "바른정당행이라는 기본원칙에는 동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시기는 전적으로 정 전 총장이 결심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얼마 전까지 국민의당 입당설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최근 들어 박지원 대표와의 관계가 소원해져 입당이 무산된 것으로 관측된다.

정 전 총리 측의 한 관계자는 "대화 채널은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안철수 전 대표의 국민의당엔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지만, 박지원 대표의 국민의당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탄핵심판 선고 이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어, 정 전 총리가 김 전 대표와 의기투합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