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연장전 1:2 패배이후 분위기 반전시도


▲ 승리에 기뻐하는 이스라엘 선수들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WBC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연장전의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면서 2라운드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017(WBC) 야구 일정 첫날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5회 말 선두 타자 허경민의 볼넷과 김재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의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이용규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때 서건창의 적시타가 터졌다. 서건창은 이스라엘의 세 번째 투수 제레미 블라이시의 초구를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1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잡음이 들리던 8회에 부담감이 막중한 투수의 자리로 끝판대장 구원투수 오승환이 등판했다. 주자 만루 위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오승환 선수를 찾는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차원이 다른 안정감으로 오승환은 9회에도 이스라엘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1:1의 팽팽한 기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한국은 역전 기회를 중간중간 만들었지만 끝내 홈으로 들어오는 득점 상황은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이스라엘은 연장전 10회에 득점에 성공하며 1:2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WBSC 랭킹 3위,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은 WBSC 랭킹 41위다. 2006년 첫 대회에서 4강에 오르고 200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이스라엘에 한 수 위로 여겨졌다.
이로써 한국은 네덜란드전(7일)과 대만전(9일) 모두 승리해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어제 이스라엘과의 '2017 WBC' 개막전에서 1:2 아쉬운 패배를 거둔 한국야구대표팀은 오늘 A조 중 가장 난적으로 꼽히는 네덜란드와 만난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3 WBC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충격의 0:5 패배를 안긴 바 있다.

대표팀은 오늘 오후 6시 30분 네덜란드와 2차전에 우규민(삼성)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 네덜란드는 2013∼2014년 삼성에서 활약한 릭 밴덴 헐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인식 감독은 "4년 전 보다도 더 강해진 것 같다. A조 중 가장 전력이 좋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2라운드 진출을 향한 가장 중요한 기점이 될 '2017 WBC' 네덜란드전은 7일(화) 저녁 6시 20분에 JTBC와 JTBC3 FOX Sports를 통해 단독 생중계된다.

한편 2017 WBC 기간은 1라운드 3월6~14일, 2라운드 3월12~20일, 챔피언십라운드 3월21~23일이며, 중계는 네이버스포츠, JTBC, JTBC3, 아프리카TV 등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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