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억류사태 발발.. 인명피해 시 전쟁 가능성도 '솔솔'


북한대사관에 규탄서한을 전달하는 말레이시아 정계·시민단체 관계자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김정남 암살사건으로 북한이 급기야 말레이시아인 억류라는 '인질극'에 나선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도 맞불을 놨다.

정부는 7일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들의 출국 금지 조치를 관계부서에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무기한 억류상태에 들어가게 됐다.

직원들 중에는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현광성 2등 서기관, 김욱일 고려항공 직원도 포함된다. 이들은 현재 대사관 내에 숨어있다. 대사관은 치외법권 지역이라 말레이시아 경찰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같은 날 "(김정남 암살사건이) 공정하게 해결될 때까지" 말레이시아인 출국을 일시금지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김정남 암살사건에 북한이 개입했다고 발표했다. 강철 북한대사를 추방하는 한편 김정남 시신을 북한이 아닌 친족에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억류 과정에서 북한 내 말레이시아인이 신체적 피해를 입거나 사망할 경우 양 측 간 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2008년 금강산 관광객 故 박왕자 씨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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