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만 이상 수수료 이득 챙겨.. 白 정부 책임"


▲북한 화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벨기에에 본사를 둔 국제전자결제시스템망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스위프트)'가 수년 간 수만 유로 수익을 올리며 안보리 제재 대상 북한 은행에 해외 결제·송금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안보리가 지난 6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제재 대상 북한 은행 7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3곳은 동방은행(Bank of East Land), 조선광성은행(Korea Kwangson Banking Corp. KKBC), 조선대성은행(Korea Daesong Bank)이다.

나머지 4곳은 압록강개발은행(Amroggang Development Banking Corporation), 대동신용은행(DCB), 단천상업은행(Tanchon Commercial Bank), 고려연방개발은행(Korea United Development Bank)이다.

이들 모두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안보리는 보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스위프트와 북한 간 거래 원인은 벨기에 정부의 업무태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벨기에 정부는 압록강개발은행 등 4곳을 스위프트가 자진신고한 후에야 조치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스위프트는 2013년 1월부터 북한 은행과의 거래로 3만 유로(약 3700만 원) 이상의 수수료 이득을 챙겼다. 이 중 절반은 벨기에 소재 모 기관으로 이체됐다.

스위프트는 1973년 설립돼 209개국 9천 곳 이상의 은행을 연결하고 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본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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