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에 출석한 최순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10일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 인용 선고를 받은 가운데 최순실 변호인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은 "현재 우리나라는 일부 음모·모략 집단에 의한 기획사건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혼란이 거듭돼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헌재 재판관들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에 빛이 되었는지, 아니면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는지 역사가 준엄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고 최서원(최순실)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데 대해 끝없이 회오하고 형사재판에서 자신에게 부여되는 책임을 감수하고자 한다"며 "대통령과 국민께 거듭 사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탄핵 인용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혐의를 전면부인했다.

"헌재는 미르, 케이스포츠재단이 피고 최서원의 사익추구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검찰 공소장에도 그런 기재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헌재의 이런 사실인정은 고영태 일당인 노승일, 박헌영, 이성한 등 증언에 기한 것"이라며 "그들 증언은 신빙성 없음이 그들 간 대화 녹음파일에서 확인됐다. 그런데 이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앞으로 진행될 치열한 법정공방을 거친 형사재판 결과와 오늘 헌재의 사실인정이 다를 경우 제기될 문제점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