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최고 146㎞, 변화구 제구

▲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사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식 트위터)

[투데이코리아=이시원기자]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47일 만에 실전 등판해 부활을 예고하는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등판은 2015년 이후 2년 만이었다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재활에 전념했던 그는 12일 247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은 안정적인 투구로 다저스 선발 경쟁에 불을 붙였다.

1회 초 에인절스 1번 에릭 영주니어를 2구 만에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벤 리비어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류현진은 왼손 타자 리비어를 패스트볼-커브로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3번 대니 에스피노사를 상대로 초구 바깥쪽 커브 스트라이크, 체인지업, 몸쪽 높은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1회 첫 이닝 투구 수는 12개에 불과했다.

2회 선두타자 제프리 마르테는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진 C.J. 크론에게는 초구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마틴 말도나도에게 직구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셰인 로빈슨의 투수 정면 타구를 직접 잡아 땅볼 아웃시켰다.

2회 투구 수는 14개로 2이닝을 총 26개 공으로 마쳤다. 3회부터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다저스는 에인절스를 8-2로 눌렀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최고 91마일(146㎞)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변화구를 통해 스트라이크를 잡는 등 뛰어난 제구력을 보여주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고르게 던졌다. 어깨 부상 이후 직구 구속 87~91마일(140~146㎞)이 나온 것을 현지 언론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그의 직구 구속도 괜찮았고 오늘 모습은 정말 좋았다"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중요한 것은 이젠 아프지 않다는 점이다. 2013년 처음 다저스에 왔을 때 경쟁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더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3선발까지 정해진 다저스는 이번 시즌 4~5선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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