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되지, 닭, 계란, 갈치, 멸치, 채소값 천정부지

▲식탁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고운 기자] 식탁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작년 여름철 폭염에 조류 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겨울철 가축 전염병까지 겹치면서 '식탁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식탁을 위협하는 품목은 하나 둘이 아니다. 소금과 쌀 빼고 다 올랐다고 볼 수 있다. 5㎏들이 굵은 소금 가격은 1년 전 6천965원에서 지난 13일 6천929원으로 0.5%(36원) 떨어졌다.

쌀은 20㎏ 소매가는 3만6천109원으로 1년 전보다 10.2%(4천117원) 떨어졌다. 쌀 소비량이 감소한 원인이 크다.

소·돼지, 닭고기 등 육류뿐만이 아니라 갈치와 오징어, 배추 등 수산물과 채소 가격까지 만만찮게 뛰면서 주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김이나 미역, 마른멸치 등 건어물까지 올랐다. 장보기가 겁날 지경이다.


물건 집어 들길 주저하는 소비자의 손길이 늘면서 상인들도 울상 짓기는 마찬가지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민 고기'인 삼겹살 중품 100g의 소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천990원이다. 1년 전 1천887원에 비해 5.5%(103원) 올랐다.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한 삼겹살 데이(3월 3일)에는 100g당 가격이 1천681원까지 떨어졌으나 그 이후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우 갈비도 100g당 가격이 1년 전 4천987원보다 2.8%(141원) 오른 5천128원이고, 한우 불고기도 4천634원으로 1년 전보다 2.2%(100원) 올랐다.


1㎏짜리 닭은 1년 전보다 3.9%(216원) 오른 5천771원이다. AI 발생 후 4천9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산란계 살처분으로 한때 1만원을 웃돌며 폭등했던 계란값은 최근에 많이 떨어졌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어서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30개들이 특란 1판의 가격은 7천258원으로, 1년 전 5천155원에 비해 40.8%(2천103원)나 올랐다.


과일값도 뛰었다. 특히 외국산인 오렌지는 18㎏들이 기준으로 작년 5만5천400원에서 3.2%(1천800원) 오른 5만7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산물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갈치 중품 1마리의 가격은 1만2천200원으로, 1년 전 8천980원과 비교하면 35.9%(3천220원)나 뛰었다.


물오징어도 1년 전 2천877원보다 20.5%(590원) 비싼 3천467원이고, 김 1속은 7천731원에서 8천62원으로, 마른미역 1㎏은 2만4천386원에서 2만6천625원으로 각각 4.3%(331원), 9.2%(2천239원) 올랐다.


마른멸치 중품 1.5㎏어치도 1년 전 1만4천300원에서 1만8천260원으로 27.7%(3천960원) 올랐고, 맥주 안주로 사랑받는 건오징어 중품 1축(20마리)의 가격은 2만4천600원에서 3만9천900원으로 62.2%(1만5천300원) 상승했다.


계절에 따른 수확량 차이가 큰 일부 채소는 최근 남쪽 노지 채소 출하 시기를 맞아 겨울철보다 가격이 많이 내렸으나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비싼 가격을 유지했다.


배추 1포기의 가격은 4천원으로 1년 전 3천871원에 비해 3.4%(131원) 올랐고, 시금치도 1㎏ 기준 3천966원에서 4천207원으로 6.1%(241원)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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