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5% 치사율…. 39℃ 고열과 1일 10회 이상 설사 동반

▲ 사진=보건복지부 캡처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장염의 90% 및 치사율 5%를 나타낸다. 로타바이러스는 구토와 39℃를 넘는 고열 증상이 4∼6일간 지속하며, 영아의 경우 탈수현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매우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15일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신생아 29명을 확인한 결과, 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은 해당 산부인과 신생아실을 폐쇄했다.

추위에 강해 11월부터 로타바이러스 장염 환자가 늘어난다. 5세 미만의 영유아는 고열과 구토를 동반하며, 1일 10회 이상, 9일 이상 설사할 수 있다. 심한 설사로 탈수 증상도 나타난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 후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증상이 없어진 후 10일까지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존재한다. 감염된 사람이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로타바이러스는 이 기간에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다.

현재까지 로타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백신은 없으며,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경우 로타바이러스를 대변으로 내보내는 항체를 만드는 백신이 있다. 이 백신 보급으로 사망률이 멕시코 41%, 브라질 30~39%로 감소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반드시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한다.

이런 이유로 화장실에서 변을 본 후 또는 아기 기저귀를 교환 후 손을 씻지 않으면,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로타바이러스가 전파되므로 철저한 손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에게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지도하는 한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가정 등 영유아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어린아이들은 물건을 입에 가져가 무는 일이 많으므로, 아이의 손이 닿는 장난감 등의 물건 역시 지속해서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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