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로당 회장단 점심 제공...김영란법 1호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신연희 강남구청장(자유한국당)의 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만 강남구민으로 보인다는 비난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신 구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복귀를 맞이하기 위해 현장에서 친박계 및 박사모 등 지지자들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박 전 대통령 사저로 화환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구청장의 박 전 대통령 마중과 화환 선물에 대한 논란이 일자 강남구청은 “신 구청장이 삼성동 사저로 간 것은 박 전 대통령이 강남구민이기 때문에 구청장으로서 나가본 것이지 별다른 뜻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강남구민이었다가 4년여 만에 돌아왔으니까 인간적인 측면에서 화환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역 구청장이 파면으로 복귀한 전직 대통령을 강남구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중하고 화환을 보냈다면, 모든 전입주민들을 마중해야 한다는 논리다.

네티즌들은 “복귀할 때 마중을 나간데 이어 화환까지 보낸 것으로 밝혀져 몸살을 앓고 있는 주민들의 민원 해결은 뒷전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의 의전에만 골몰하고 있다”, “세금으로 화환을 보낸 게 맞나 봅니다”, “탄핵을 부정하는 정치인들은 높은 자리에서 그 정도는 해 먹을 수 있다는 특권의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적페이며 정치권에서 없어져야 할 청산 대상”이라는 비난을 했다.

신 구청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기각 입장을 갖고 있었다.

한편 신 구청장은 지난해 경로당 회장들에게 점심을 제공해 김영란법 시행 이후 1호가 되기도 했지만, 경찰은 무혐의 처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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