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혐의 등 창사 최대 위기

▲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회장, 서미경

[투데이코리아=이시원기자] 경영비리의혹을 받는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부인 서미경(57) 씨가 롯데그룹 총수일가 첫 정식재판에 출석했다.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1977년 제1회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은 1981년 은퇴 후 1983년 딸 신유미를 낳아 세간의 이목을 샀었다. 서 씨는 신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으로 사실혼 관계로 알려졌다.

지난해 검찰의 롯데 그룹 수사 결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와 함께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롯데 홀딩스 지분을 넘겨받으며 증여·양도세 등 300억 원 상당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았다.

당시 검찰은 변호인을 통해 일본에 체류 중인 서 씨에게 입국해서 조사받으라는 요구를 했지만, 서씨가 매번 소환에 불응하여 재판에 넘겨졌다.

서씨가 법원의 공판준비절차에도 출두하지 않자 재판부는 "서씨가 첫 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 영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하자 출두한 것이다.

결국, 서씨가 배임·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두하면서 30여 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서 씨가 언론에 공개된 것이다.

이날 서 씨는 취재진 물음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격호 총괄회장이 출석하면서 롯데그룹 총수일가가 모두 법원에 출두하면서 창사 50주년 아래 최악의 해가 되었다.

또한, 중국의 사드 보복과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의 칼날도 롯데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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