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조사

▲ 박 전 대통령의 조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 부장검사와 이원석 특수1부 부장검사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에 이원석·한웅재 부장검사가 나서서 조사를 맡는다.

두 부장검사는 특수본 1기 수사 때부터 투입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당시 이원석 부장검사가 이끄는 특수1부는 청와대 기밀문건 유출 의혹을 맡았고 한웅재 부장검사가 이끄는 형사8부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의혹과 출연금 모금 과정을 조사했다.

앞서 한웅재 부장검사는 최순실씨 첫 공판에서 “대통령이 최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공범관계를 확신했다.
집중 조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혐의를 인정하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웅재 부장검사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학교대학원 법학을 수료했으며 현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8부 부장검사다. 그리고 2011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했고,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부 부부장을 지냈다.

이원석 부장검사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등 특수수사 경험이 많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 부부장을 거쳐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장·수사지휘과정을 차례로 지냈다.

한웅재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금(총 774억원)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이원석 부장검사는 삼성이 220억원대의 스포츠 컨설팅 계약을 맺는 등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승마 관련 특혜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원의 후원금이 뇌물 성격이었는가와 강압에 의한 것이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두 부장검사는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태때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