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텃밭에서만 합동연설.. 태극기 원천차단"


▲김진태 예비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대선 예비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자유한국당이 예비후보 합동연설회를 돌연 TV토론회로 대체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22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23일 오후 충청권 합동연설회는 TV토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김진태 예비후보(현 국회의원)는 2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어제 합동연설회를 TV토론회로 대체했다"며 "경기 중 룰이 바뀐 것이다.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례규정 파동에 대해서도 "시작부터 불길했다"고, 예비경선 여론조사 수치 공개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고뇌가 없진 않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다 수용하겠다"며 "왜냐면 저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자하시는 분들의 소중한 염원을 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제일 큰 이유는 룰을 떠나 저는 승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어차피 지금까지 편한 길만 다닌 것도 아니다"며 "가시밭길 마다않고 가야할 곳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왔다. 기적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 룰 변경을 두고 "홍준표 예비후보 텃밭인 PK(부산경남)에서만 합동연설회를 열어 태극기 시민 출입을 막겠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당 비전대회에서 많은 '태극기 시민'들이 현장을 찾아 "김진태"를 연호했다. 또 인명진 비대위원장 등을 비판했다.

이러한 장면이 전국에 생중계될 경우 김진태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이 조성돼 인명진 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이를 차단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홍준표 예비후보(현 경남도지사)는 이번 경선룰 변경을 두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파 대결집으로 이번 대선을 좌파 2명, 중도 1명, 우파 1명의 구도로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심판받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진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21일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검찰 중요임무는 범인 억울함도 풀어주는 것"이라며 "검찰에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 전직대통령 예우도 최대한 갖춰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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