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기 품질지수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염도 높아

▲ 21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어제 수도권의 공기의 질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요일인 오늘도 21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 봄철 미세먼지 주의를 요한다.
서울의 공기 품질지수(AQI·Air Quality Index)는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2번째로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인천도 139를 기록하며 공기품질지수 순위에서 세계 8위를 차지할 정도로 오염이 심한 대기 상태를 보였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2.5~10㎛인 작은 먼지 입자로, 코와 기도를 거쳐 폐 깊숙이 도달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에 달라붙으면 염증이 생기거나 폐 기능이 떨어진다. 천식이나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에 들어 있는 각종 균이 코와 입을 통해 귀로 들어가면 중이염이 생길 위험도 있다.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에 해당하는 공간인 중이(中耳)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은 감기·비염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환절기 감기에 걸린 후 귀가 간지럽거나 귀에서 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작은 말소리를 듣기 힘들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로 중이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해야 한다면 분진마스크를 쓰는 게 안전하다. 손 씻기·양치질과 같은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한다.

세계 주요도시 대기오염 실태를 모니터하는 다국적 커뮤니티 에어비주얼(AirVisual)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의 공기 품질지수가 179를 기록, 187을 나타낸 인도 뉴델리에 이어 두 번째로 대기오염이 심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다른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부 호남권과 영남‧제주권에서 오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 대기환경정보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96㎍/㎥, 강원 108㎍/㎥, 충북 104㎍/㎥, 대전 82㎍/㎥ 등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경기 가평과 남양주, 강원 원주 등 일부에서는 '매우 나쁨' 단계까지 치솟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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