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洪 '바퀴벌레' 비난에 "정계은퇴가 전례"

"당원·국민 지지에 감사 표시가 도리" 전당대회 앞 내분 조짐
기사입력 2017.05.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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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당내 친박(親朴)계를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맹비난한 가운데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정계은퇴'로 맞받았다.

정 대행은 17일 오전 국회 중진회의 후 기자단에 "여태까지 대선후보로 나왔다가 낙선한 사람들은 대개 자중하거나 정계은퇴를 했다"고 꼬집었다.

"낙선된 후보자로서 모든 당원이 협력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국민에게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게 도리"라며 "(홍 전 지사의) 좀 험한 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지사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가고 난 뒤 슬금슬그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라고 친박계를 비난했다.

다른 게시물에서도 "당이 비정상적인 비대위 체제로 파행운영된 비 6개월이나 됐다"며 "이제 정상화돼야 하는데 구 보수주의 잔재들이 모여 자기들 세력연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는 당헌개정을 또 모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오는 7월 초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당 내부에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계파 간 내분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한국당은 친박 징계 해제, 바른정당 탈당파 일괄복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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