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석기 사면, 부산저축은행 관여 등 제일 잘 알아"


▲김진태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19대 대선에 출마한 김진태 예비후보(국회의원)는 22일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비전대회에서 "북한 해체" "평화적 흡수통일"을 약속했다.

"미국이 핵을 다시 배치하든 아니면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을 만들어 (북핵에)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을 어떤 식으로든 해체시켜 평화적으로 흡수통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선 승리 방안도 언급했다. "그냥 대선 경선에 폼으로 나온 것 아니다"며 "꼭 본선에 가서 문재인, 안철수 확실히 이기겠다"고 단언했다.

구체적으로 "18대 대선 때 법사위에 있으면서 문재인 공격 최일선에 있었다. 이 양반의 이석기 사면, 부산저축은행 관여 등을 제일 잘 안다"고 설명했다.

또 "약점도 잘 아는 만큼 좌파 후보들을 확실히 밟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가장 첫 주자로 나섰다. 그런데 장내 사회자가 김 후보 기호번호 대신 홍준표 후보 기호번호를 낭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재생된 홍보영상은 소리가 나오지 않기도 했다. 결국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정확한 김 후보 기호번호를 낭독하고 영상을 재생했다.

정견발표 중간에는 돌연 김 후보 마이크가 꺼져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한국당 측은 시간제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김진태 후보 정견발표 전문(全文).


부산 오랜만에 온다. 제가 '강원도 감자바위'지만 여러분과 같은 부산경남에서 4년이나 살았다. 잘 모르실 것이다.

제가 초임검사로 시작한 곳이 부산동부지청 해운대였다. 여기서 2년 살았고, 경남 창원에서도 2년 살았다. 울산은 못 살아봤는데 기회되면 꼭 살도록 하겠다.

제가 그렇게 젊어보이는 모양인데 그래도 우리 당, 이제 새로운 사람·영맨·뉴페이스로 바꿔보시지 않겠나.

우리 보수, 맨날 나이 들었다 (혹은 적다) 뭐 이렇게 얘기하는데 제가 젊기 때문에, 새로 나온 '신상'이기에 우리 당 체제를 확실히 바꿔보겠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문재인, 안철수보다는 잘 할 수 있다.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 무려 21시간 조사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다. 이러다가 박근혜 대통령 구속되어도 괜찮겠나. 박근혜 대통령 머릿 속에 지워버리고 다 잊어버리고 갈까?

제가 그것만 갖고 대선도 치르고 당도 나아가자는 건 아니다. 그러나 엄연한 현실, 오늘 새벽까지 조사받고 오셨는데 탄핵에 대해서 아무런 의견도 없고 찬반도 아닌 어정쩡한 입장으로 우리 당을 끝까지 챙겨나갈 수 있겠나.

그리고 이미 탄핵은 됐다. 이제 사법처리가 남아 있다. 권력도 다 잃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신 전 대통령, 우리 당이 꼭 살기 위해 그 분을 짓밟고 가야겠나. 저는 그렇게 못한다.

우리가 탄핵에 불복하는 건 아니다. 이미 청와대에서 나와서 집으로 돌아오셨기에 승복한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의 진실은 나중에 결국 밝혀질 것이다. 그래야 제대로 된 나라이고 공정한 나라 아니겠나.

제가 우리 당 후보가 되면 이렇게 분열된 우리 보수를 통합해서 재건하겠다.

보수들을 통합하자고 하니 여러분은 무엇부터 생각나시나? 바른정당? 그게 '바른' '정당'인가. 보수통합하겠다고 할 때 제일 먼저 바른정당이 생각나시나? 그 정당이 보수라고 생각하시나?

보수는 무슨 보수인가. 위장보수, 사이비보수다. 우리 당 보고 해체되어야 할 당이라 외치는 사람들이 보수라고 생각하나.

아무리 대선을 앞두고 급하다고 해서 이 당 저 당 다 끌어안고 가나. 그러면 박지원, 안철수 국민의당과도 통합할까?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사실상의 '박지원당'이다. 우리 당과는 처음부터 이념이 다르다.

박지원 같은 분이 실권 휘두르면 문재인과 다를 게 뭔가. 오히려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당이다.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건 더불어당과 통합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급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다. 원칙은 갖고 가야 한다.

우리가 통합해야 할 대상은 '진정한 보수'다. 진정한 보수끼리도 나뉘어 있다. 태극기시민들은 저렇게 아스팔트에 그대로 둘 것인가.

이분들의 마음을 보듬어서, 우리 당으로 끌어들여서, 우리 당으로 보수의 기치를 확실히 해서 보수를 재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 여러분.

저 그냥 대선 경선에 폼으로 나온 것 아니다. 꼭 본선에 가서 문재인, 안철수 확실히 이기려고 나왔다. 이 문재인, 제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한다. 18대 대선 때 법사위 있으면서 계속 문재인을 공격하는 최일선에 있었다.

이 양반이 이석기를 사면하고 온갖 부산저축은행에 관여가 되고 (등등 비리를) 제일 잘 안다. 운동권 인사들 생리 가장 잘 안다. 약점도 잘 아는 우리 당 후보가 나와서 좌파 후보들을 확실히 밟고 오겠다.

저는 지금 의정활동 6년차인데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옮기는 걸음마다 가시밭길, 걸음걸음마다 쉬운 일이 없었다.

처음에는 통진당 종북과 싸웠다. 국회의사당에 앉아있는 이석기에게 '너는 대한민국의 적이다' '떠나라'고 제일 먼저 외쳤다.

2016년 민노총 폭력사태 때는 숨겨준 조계사 등 종교와도 각을 세웠고, 송희영 사건 때는 언론과도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원칙 지켰다.

종교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언론에도 양보타협하지 않고, 국회의원이 그러고도 여기까지 온 건 기적이나 다름없다. 저는 다음에 (국회의원) 배지다는 건 생각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다.

이번 탄핵사태 때는 또 어땠나. 촛불에 놀라서 다들 어디로 숨어버렸나. 거기서도 저는 제가 있는 자리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대항해서 여기까지 왔다.

제가 그렇게 외롭게 싸울 때는 응원하지 않던 분들도 이제 다시 새로운 당이 펼쳐지니 은근슬쩍 나와서 새로운 걸 해보려 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싸워온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감히 생각한다.

여러분 제가 생각하는 나라 꿈꾸는 나라 말씀드리겠다.

북핵 위협 걱정되지 않으시나? 이런 상태로 둬도 되겠나? 핵미사일 발사단추를 저 어린 망나니 김정은에게 쥐어주고도 잠이 편히 오는가? 이거 정말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한다.

저는 잠이 안 올 정도다. 북은 핵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핵이 없다. 금강산관광만 재개하면 저들이 (핵을) 포기하겠나? 핵에는 핵 뿐이다. 미국이 핵을 다시 배치하든지 아니면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을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

그러면 저 좌파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전쟁하자는 거냐' '다 같이 죽자는거냐' 이런 비겁한 태도로 무슨 북한과 버텨나가겠나.

저는 감히 제안한다. 북한은 이미 나라라고 할 수 없다. 어떤 식으로든 해체시켜서 우리 자유대한민국 품으로 가져와야 하는데 그게바로 흡수통일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

평화적인 흡수통일 방안을 제안한다. (마이크 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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